예전에는 램의 용량이 운영체제나 프로그램을 돌리는데만 써도 부족한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용량도 넉넉해지고 가격도 저렴해졌기 때문에 보통 4GB 이상은 장착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물리적 하드디스크에 가상 메모리를 할당하지 않고 램을 직접 사용하게 설정해두고,
별도로 램디스크를 설치해 인터넷 임시파일이나 시스템 임시파일의 경로를 바꾸어 쾌적하게 구동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곳을 둘러보고 생각보다 자료가 빈약하거나, 불확실하게 적혀진 부분을 보완해 나름대로 정리해봅니다.

 

윈도우의 고급 설정에서 가상 메모리를 사용하게 되면, 설정한 드라이브의 루트에 pagefile.sys 라는 페이징 파일이 생깁니다.
이 파일을 통해 하드 디스크의 일부 공간을 메모리로 사용하게 되는데,
램이 충분하다면 속도가 드린 하드디스크를 굳이 가상 메모리로 사용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따라서 시스템 속성의 고급 탭에서 성능 부분에 있는 가상 메모리의 페이징 크기를 0으로 줄이고,
HKEY_LOCAL_MACHINE\SYSTEM\CurrentControlSet\Control\SessionManager\Memory Management의
DisablePagingExecutive 레지스트리 값을 16진수 1로 변경해주면 디스크가 아닌 메모리를 활용하게됩니다.
간단히 레지스트리를 수정하는 이유를 이야기하면, 저 값이 0일 경우엔 비활성된 값을 메모리나 페이징 파일이 버리게 되는데,
이것을 버리지 않고 계속 보관하도록 해야 성능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설정을 하고 재부팅을 하면 보통은 바로 체감이 되지만, 눈으로 확인을 위해 작업 관리자를 볼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커널 메모리 부분을 보시면 가상 메모리를 언급할 때 꼭 나오는 '페이지'라는 단어가 보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쓰게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부분인데,
이 커널 메모리의 페이지 됨/안 됨이 가상 메모리 할당 정도, 또는 페이징 실패를 의미한다고 적어놓은 곳이 많더군요.
그래서 가상 메모리를 사용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페이지 됨'의 크기가 상당한 것에 의문을 가지는 분들이 계실겁니다.
작업 관리자에서 페이지 됨/안 됨의 의미는 그런 것이 아니라, 어느 영역이 메모리를 사용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페이지 됨'이 나타내는 것은 운영체제의 커널만 사용하는 메모리를 의미하고,
'페이지 안 됨'은 운영체제 뿐 아니라 외부의 프로그램도 같이 사용할 수 있는 메모리 영역을 나타내는 것이지요.

 

스크린샷을 보시면 저의 페이지 안 됨이 무려 1GB 정도가 되는 이유는 바로 램디스크로 1GB를 사용중이기 때문입니다.
램디스크를 사용하기 전의 페이지 안 됨 크기는 채 60MB도 되지 않았으니 이제 이 값에 대해 아시겠죠?

 

램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간단하게 이야기해보았는데, 뭔가 두서없는 글이 되어버린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