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디아블로 2 서버 점검 이후, 방에서 나오면 배틀넷 로비가 아니라 로그인 화면으로 튕기는 문제가 발생했다.

처음엔 모든 유저가 이런 문제를 겪는다고 생각했기에 블리자드에서 금방 수정할 것으로 여기고 있었다.


그런데 VPN 접속 중엔 로그인 튕김 오류가 발생하지 않았고, 한국 IP 대역에서만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을 알게되어

블리자드 포럼에 방문 후 검색해보니 댓글로 몇 차례 언급은 되었으나 개발자가 관심을 끊은 듯 했다.



그래서 새로 글을 작성해서 왜 한국 IP 대역에서만 문제가 발생하는지 물어보고 과연 답변이 달릴 것인지 지켜봤다.



생각보다 빨리 응답이 와서 놀랐는데, 이 때는 문제에 대한 답은 주지 않고 더 정확한 상황이나 스크린샷을 요구했다.

방 생성 후 약 3분 이상 지나면 로그인 화면으로 나가진다는 말과 스크린샷 주소를 남겼다.



스크린샷을 남긴 이후 개발자는 게임 설치 폴더의 BnetLog.txt 파일 내용을 요구했으나 최근 정보는 들어있지 않았다.

아예 방에 접속해서 일정 시간 지난 후 종료하는 것을 동영상으로 녹화해 유튜브 주소를 남겨놓으면

개발팀이 더 관심있게 살펴볼 것이라 생각하고 주소를 남겨놓았다.


D2는 배틀넷에 접속하면 채팅 서버와의 연결과 방 생성 및 종료 등 게임 데이터에 관한 연결 이렇게 2개를 유지한다.

개발자는 방 접속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채팅 서버의 연결이 끊어져 방에서 나왔을 때 로비가 아니라

재로그인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네트워크 트래픽 정보를 요구했다.



Microsoft Network Monitor를 이용해 디아블로 2가 사용하는 TCP 4000포트와 6112 포트의 트래픽을 제공했고

개발팀에서 살펴본 결과 일정시간동안 데이터를 보내지 않아 연결이 끊어지는 것으로 보이며

즉각적인 수정은 어렵고 서버를 닫고 해결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위의 답변 이후 한동안 피드백이 없어 이렇게 잊혀지나 했는데 오늘 공지가 올라왔다!

한국 시간으로 내일 새벽 6~7시 점검 후 한국에서 접속하는 유저들의 재로그인 현상이 수정될 예정이며

렐름다운 기준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렐름다운 기준은 1시간에 20방, 12시간에 100방인데 봇 유저들은 대량 시디키를 가지고 회피하므로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는 선량한 유저들이 더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었다.)


아직도 많다면 많은 유저가 남아있는 클래식 배틀넷 서버에 발생한 문제 해결에 기여하게 되어 나름 보람을 느꼈고

거의 20년이 되어가는 서버를 닫지 않고 유지보수하는 블리자드의 서비스를 칭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