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데스크탑과 노트북을 둘 다 가지고 있던 시절 데스크탑에 WOL을 활성화하면서
노트북의 무선을 개선하기 위해 장치 관리자의 무선 랜카드 고급 설정을 살펴보다가
WoWLAN(Wake on Wireless LAN) 기능을 알게되었고 꽤 많은 시간을 들였지만 잘 작동하지 않았다.

그 뒤로 한참을 잊고 살다가 데스크탑에 인텔 AC 9260 사용하게 되면서 적어도 이제는 될 것 같아
여러 정보를 찾아보고 원활하게 작동해 글을 작성해본다.

우선 상당 수의 글에서 WoWLAN이 작동하려면 바이오스에서 WOL 때와 마찬가지로
관련된 기능을 켜줘야 한다고 나와있는데, ASRock AB350 ITX 메인보드의 내장 무선 랜카드인 나의 경우
명시적으로 WoWLAN과 관련된 설정은 없었고 혹시나 싶어 Deep Sleep과 PCI-E카드를 통한 부팅을 활성화했지만
결과적으로 이 설정들은 전혀 건드릴 필요가 없었다.
그 근본적인 이유가 전원 차단 상태에서도 무선 랜카드에 일부 전원을 공급하도록 처음부터 설계된 것이 아닌
대부분의 기기에서는 WoWLAN이 절전 모드나 최대 절전 모드에서 작동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22년 현재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서 델과 LG의 홈페이지에서도 안내하고 있는 사항)

그러면 장치 관리자의 무선 랜카드 고급 설정에서 WoWLAN과 관련된 부분만 점검하면 된다는 것이다.
Wake on 매직 패킷부터 아래로 다섯 가지가 그것들인데, 선택된 Wake on 패턴 일치 항목만 기본값에서 변경했다.
웹에서 매직 패킷과 패턴 일치가 같이 켜져있어야 한다는 글이 많이 보이지만 완전히 잘못된 얘기이다.
제조사인 인텔 홈페이지에서도 패턴 일치를 꺼도 Wake on 매직 패킷 기능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하고 있고
당연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패턴 일치는 표준이 아닌 윈도우의 프로토콜일 뿐이기 때문이다.

위에서 WoWLAN이 현재 전원이 완전이 차단된 상태에서 작동하지 않는다고 했으므로
전원 관리 탭에서 대기 모드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관련된 항목을 체크했다.
WoWLAN 작동에 성공하고 예상치 못하게 조우하는 문제가 안될 때는 그렇게 애먹이던 WoWLAN이
이제는 깨우는 패킷을 보내지 않았는데도 마음대로 켜지는 상황이 있다는 후기를 보게 되어
매직 패킷에서만 작동하도록 고급과 전원 관리 탭의 항목들을 수정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원 옵션에서 빠른 시작 켜기 기능을 끄고 최대 절전 모드를 체크한 다음,
시스템 종료가 아닌 최대 절전 모드를 사용하고 공유기의 관리자 페이지나 WOL 앱 등을 이용해
무선 랜카드의 맥 주소로 매직 패킷을 보내면 잘 작동하고, 신호가 없이 멋대로 켜지는 일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