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청하고 있는 드라마 대왕세종에서
김영철님이 맡아 열연하신 태종에 대해
꼭 포스팅해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하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무처리에 여념이 없는,
힘있고 무게감이 느껴지는 태종의 모습.

사용자 삽입 이미지

책봉된 지 1년도 안된 세자에게 선위를 하는 태종.
이것은 태종이 상왕으로 물러나 앉아 새로운 군주를 쥐고 흔드는 자들을
색출해내 제거하려는 노련한 정치적 면모를 보여준거 같아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월이 흐르는 동안 오직 나라를 위해서라면 수족처럼 아끼던 측근들도 제거하고
심지어 자신의 몸도 아끼지 않던 태종은,
자신을 지켜줄 사람이 곁에 없어 결국 하나 남은 믿던 신하
조말생에게 비수를 꽂히고 통탄의 눈물을 흘립니다...
너무 안타까웠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들에게 조말생같은 버거운 신하를 정적으로 남겨주지 않기위해서,
자신이 처리하고 떠나기 위해 아직은 죽을 수 없다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라를 세우는 것만으로 벅차 여유가 없었다고 회상하는 늙은 선왕의 모습.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의 두 장면은 남은 일생이 얼마되지 않는 태종이
아들과 정치적으로 대립했던 자신의 의견을 철회하고
세종에게 아비를 밟고 넘어서 더 큰 꿈을 품으라고 당부하는 모습이에요.
자식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 명장면이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훗날 자신도 아버지와 대립하게 되면 어찌해야 하는 손자 향의 물음에
소신을 지켜 반대해도 된다고 ,
'그래도 자식에 대한 아비의 사랑은 변함이 없을 거다.' 라고 대답하는
태종은 향의 습사를 지켜보며 앉은 채로 생을 마감합니다.
한 발 늦게 도착해 아버지의 임종을 지켜보지 못한 세종의 안타까운 뒷모습...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태종은 재위 기간 18년동안 정말 고독한 군왕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끼던 신하를 버려야 했고, 첫째 아들을 내쳐야 했고,
쓸쓸한 마음도, 사랑하는 마음도 감춰야 했고...

창업된지 얼마 안된 나라에선 누구나 필요로 하는
인재였던 그를 안좋게 보는 시선도 있지만
저는 시대가 필요로 했던 진정한 군왕이라고 생각해요.
멋진 연기를 보여주신 김영철님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