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대부분의 사람이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실상 읽어보면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한때는 저도 집 한구석에서 쓸데없이 책만 파고들거나, 겉멋만 든 학문이라고
지금생각하면 철학에 대해 너무도 송구한 생각을 했었으니 ...

근세까지만 하더라도 철학은 모든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당대를 살아가면서
자신들의 삶을 이해하고 보다 풍요롭게 살아가기 위해 알아야하는 가까운 학문이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현대에 이르러 각박한, 빠름만을 추구하는 사회분위기 속에 점차 어렵고
쓸모없는 것으로 간주되기 시작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그동안 역사상의 위인에 대한 철학적 접근을 다룬 책은 몇번 접해보았지만
이렇게 방대한 철학사를 읽는 것은 처음입니다. 분량도 상당하더군요.
그러나 철학에 생소한 사람들까지도 쉽게 읽어낼 수 있도록 흥미로운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서양편, 동양편 각각 28장 총 56장을 928쪽에 담은 이루어진 이 책은
본질이라던가 행복, 사랑 등의 주제에 대해서 대표적인 철학자의 사상들을 그들의 텍스트를 통해
비교, 정리해 놓아 한 주제에 대해 '나는 어떤 철학적 사고방식에 가까운가' 를 정해보며 읽다보면
작자의 말을 빌려 이 책을 읽기 전과 후에는 전혀 다른 나의 모습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내면의 깊이를 확장하는 철학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이겠지요.

가격은 역시 분량에서 알 수 있듯이 3만 5천원입니다.
2월에 책이 나올때부터 정말 읽어보고싶었는데 월급이 10만원에 웃도는 군인신분으로서
부담스러운 가격이었는데 어제 부모님께서 면회 때 사주셔서 이렇게 글도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서점을 이용할 수 있는 분이라면 그쪽이 좋겠지요.

블로그에 글을 쓰는 책 전부가 직접 사서 읽어보거나 읽는 중인 책들로, 전부 추천하고 싶은 것들이지만
특히 이 책은 많은사람들의 책장 한켠에 놓여져 틈틈히 한 장씩 보여지길 바라면서 블로깅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