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책에 대해선 쓰지 못했는데 그건 자금난이 절실해서 구입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튼 휴게실에 못보던 책이 돌아다녀서 바로 집어서 읽었다.
그런데... 내일 전역하는, 무지무지 들뜨고 행복한 상태였던 내가
소설 막바지부터 눈물 한바가지를 쏟아가며 읽었다.

제목만 보고 별거 없이 한 남자 한 여자의 이별이야기겠거니했는데,
근무중에 죽은 경찰관이 사랑하는 아내와 어린 아들 딸을 회상하며 미안해하는 내용이다.
작가도 현직 경찰관이어서 그쪽 방면의 내용도 잘 전달해주고 있다.

이게 왜 이렇게 슬폈을까하고 지금 생각해보니까 그냥 과거시점으로 돌아가서 쭉 흘러오는게 아닌,
어떤 에피소드로 돌아가서 그때 ~했더라면 하는식의 안타까움, 간절함을 잘표현해서 그런것같다.
무튼 제목만 보고는 전혀 누가 죽고 그런 내용은 아닐줄알았는데...

작가는 후기에 우리의 사소한 일상도 큰 행복임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썼다.
어느 글에서인가 나도 비슷하게 써놓은적이 있는데,
다시 비유를 해보자면 뭐랄까...
행복도 공기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늘 우리 주위에 있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