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고성능을 필요로 하지 않기에 전력낭비도 피할겸 컴퓨터는 채 30만 원도 안되게 조립했는데,

주변기기에 십만 원 가까이 투자하게 되었다. 거의 마지막 명절버프라 과감하게!

보노보스의 H1 스피커는 9만 원의 가격에 참 괜찮은 소리를 들려주고 이후 20만 원 대 이상으로 가지 않는 한

큰 차이가 없을 거란 평이 있는데 실제로 들어보니 정말 좋다.



괜찮은 스피커를 달아준 김에 사운드 카드도 PC의 메인보드가 예전 모델이라 내장 사운드 카드가 좋지 못해서

역시 가성비로 크게 인기를 끌었던 에이수스의 Xonar DG를 달아줬다.

에이수스를 보통 메인보드쪽으로만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을텐데 이 소나 사운드 카드 시리즈도 꽤 성능이 좋다.

3만 원의 저렴한 가격에 비해 각종 리뷰의 측정치를 보면 굉장히 준수한 편이다.


다만 아직도 기본 드라이버보다 트윅 드라이버의 성능이 좋고, 그 중에서도 UNi Xonar를 많이 추천한다.

(현재까지 나온 드라이버 중 안정화 버전: UNi Xonar 1815 v1.64 rev.2.exe)

사운드 쪽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 이 참에 이것저것 알아보고,

다른 분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정리해보려고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영어 사이트라 드라이버만 구해서 설치하는 경우가 많을텐데, UNi Xonar 쪽의 질답 코너를 살펴보면

가장 좋은 소리를 들려주기 위한 설정 등 중요한 내용들이 있다.


먼저 윈도우의 소리 설정에서 스피커 속성으로 들어가면 고급 탭에서 비트와 샘플링 레이트를 지정할 수 있는데,

비록 영상 등이 48 kHz인 경우가 많더라도 44 kHz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하고 있다.

아직 대부분의 미디어는 44 kHz로 기록되어 있고, 원본 소스를 업샘플링 한다고 크게 이득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비트 수준은 소나 사운드 카드의 경우 24비트까지 지원하므로 24비트로 설정하면 된다.



이 화면은 소나 DG 컨트롤 패널인데, 오디오 채널과 출력은 스피커 채널에 맞게 지정하고 샘플링 레이트는

윈도우의 설정과 통일해서 44 kHz로 해주었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알게 되면서 가장 기존의 내 생각과 달라서 놀랐던 볼륨 부분이다.

윈도우의 볼륨은 0%에서 100%로 커져가는 개념이 아니라, 100%가 기본이고 거기서 줄이는 것이다.

언뜻 보면 별 차이가 없다고 여겨질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다이나믹 레인지라는 개념은 작은 소리와 큰 소리의 차이 정도를 얘기하는데,

윈도우의 볼륨이 100%일 때 다이나믹 레인지가 최대이므로 가장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래서 윈도우 볼륨을 최대로 두고, 스피커의 볼륨을 조절하는게 최선이다.


그러나 소나 DG의 경우, 평상시엔 큰 문제가 없지만 게임과 음악을 동시에 즐기는 경우

게임의 효과음(폭발음 같은)이 음악의 소리에 변동을 준다고 하므로 윈도우의 볼륨을 80~90%로 둘 것을 권하고 있다.

이렇게 몇가지 설정만 해주면 완료, 듣는 일만 남았다!



PS 엄청나게 고가의 자금을 가지고 있지 않는한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성능을 내고 싶은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국내외 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정보를 얻으며 공부하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었구요.

다만 부족한 외국어 실력으로 얻는 정보에 한계가 있었고 저는 전문가가 아니므로

혹시나 댓글을 달게 되시면 비판이 아닌 비난만은 삼가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