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난해한 고전으로 알려진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입니다.
고등학교때 한번 읽어서는 이해가 되지 않아 여러번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은 또 이전에 얻었던 깨달음이랄까 그런것들이 사라져버렸네요.

다만 포스팅을 하계 된 계기는 이 군주론이란 책에 대해서 저자 마키아벨리의 의도를
잘못 알고 계신 분들이 상당히 있어서 간단히 적어 봅니다.

당시 마키아벨리가 처한 시대적 상황은 통일도 안된채 외세와 교황의 눈치를 보는 암울한 이탈리아였습니다.
그는 나름대로 정치적 입지를 다져보려고 했지만 번번히 실패로 돌아가고, 그런가운데 군주론이란 저서를 통해
당시의 시대상을 돌파할만한 방향을 제시했던 것입니다. 흔히 독재군주를 위한 정석 교과서처럼 불리우는데
그 이유는 대중을 억압함으로서 얻는 권력에 대한 효과적인 방안들이 기술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키아벨리가 직접 밝히고 있듯이 그것은 오히려 대중을 향한 경고입니다.
독재군주가 권력을 새롭게 얻거나 또는 유지하기 쉬운 환경을 대중들 스스로가 만들지 말아야함을 알리고 싶었던 것이지요.
궁극적으로 무지와 분열을 넘어서 단합된 모습으로 과거의 강력한 로마시대의 이미지를
이탈리아에 투영시키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 저는 짧은 지식으로 그렇게 생각해봅니다.



위 그림이 한 유머사이트에 군주론이란 제목으로 베스트글로 등록된 게시물에 대해 제가 댓글을 달아놓은 것입니다.
오래되서 정확히 기억도 자세히 나지 않을뿐더러 제가 읽었던 책은 지금은 절판되었기때문에 잘못된 정보를 전할까봐
확실한 부분만 짤막하게 적어놓았는데 꽤 추천을 받았네요.

글 상단의 책 이미지가 제가 읽었던 번역서인데, 학교 앞 서점에서 구입했었지만 지금은 아예 절판이 되었더군요.
번역 완성도를 높이고, 주석도 풍부해 수박겉핥기 식인 저의 독서방식에도 불구하고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군주론이라는게 원래 저작물이 있고, 번역서들이 다양한 만큼 자신이 맘에 드는 것을 골라 읽으면 되지 싶습니다.
제가 읽었던 05~07년도에서 훨씬 시간이 흐른 지금은 더 완성도가 높은 책이 나왔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