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애니메이션을 볼 때 마다, 그저 캐릭터의 모에 요소를 앞세워 상품가치를 높이는 작품은 피하려고 나름대로 생각해왔다.

그래서 주로 원작을 읽어보았거나, 괜찮다는 평이 들리는 것을 골라서 봤다.(하긴 원작도 라이트노벨이지만)

 

재밌게 봤던 작품으로는 빙과, 클라나드, 하느님의 메모장 정도가 있겠지만,

최근에 어쩌다 낚여서 스트로베리 패닉이란 작품을 보고 정말 패닉상태에 빠졌었다.

이게 소위 백합물이라 불리는 여성간의 관계를 다룬 작품이었는데 웬걸, 거부감이 없이 아주 재밌게 봤다.

내가 이런 취향을 소화할 수 있었다니...

그 뒤 비슷한 작품으로 신무월의 무녀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 구해서 보게 된 것이다.

 

감상으로는, 방영 당시에도 나왔던 얘기인데 애니로 각색하면서 메카닉 요소는 차라리 빼는 것이 좋지 않았나 싶다.

메카닉 자체를 거부하는게 아니라 12화 안에 여러가지 장르를 혼합하다 보니 메카닉은 그 자체가 가벼운 소재가 아닌데,

작품 내에서 메카닉의 역할이 도대체 무엇이었나 싶을 정도여서...

 

전체적으로 무척 재밌게 봤다. 특히 11화, 12화의 마무리는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최종화의 크레딧이 없는 엔딩 영상을 올리게 된 건데, 잡설이 잔뜩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