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중국에 다녀올 때 비행기 시간이 남아 인천공항에 있는 서점을 둘러보다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저자를 들어본 느낌이었는데, 소개를 보니 진시황 프로젝트를 쓰신 분이었다.

생각해보니 진시황 프로젝트도 군생활 중 외출나갔을 때 서점에서 봤었는데, 이번에도 그렇구나.

차이점이라면 왕의 군대는 미처 다 보지 못하고, 이번에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마저 읽었다. 

 

책 뒷면의 문구만 봐도 기대가 됐는데 웬걸 상당히 재미있었다.

정조의 유산을 누가 이용하게 되는지에 집중하다보니 후반부에 제대로 당해버리고 말았다.

저자 후기에 나왔듯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심인물들이 어느 하나 가볍지 않았다.

고뇌하는 왕과, 신념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신하, 시대를 앞서가려는 자, 백성이 우선인 자.

 

갑신정변을 통해 이 인물들의 내면을 들여다 보면서 급박했던 당시 조선의 시대상황을 떠올릴 수 있었다.

저자는 김옥균이 정말 무모했던 사람인지 생각해보았다고 말했다.

그가 생각한 김옥균은 자신이 가진 것을 그냥 땅 속에 묻어버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고,

그래서 3일 천하의 기간이 이렇게 재미있는 소설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

 

물론, 이 작품은 소설이기에 사실과는 거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