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노벨은 SF, 판타지, 연애 등 다양한 장르가 있지만,

<반쪽 달>이 쓰여지던 2003년만 해도 일상이나 연애를 다룬 작품은 거의 없었습니다.

지금이야 라이트 노벨이 애니메이션화 되는 경우가 많아 넘쳐나고 있지만...

어찌됐든 순수 문학으로도 괜찮은 작품을 썼던 작가라면 괜찮을 것 같아서 그의 인기작 <반쪽 달>을 골랐지요.

 

라이트 노벨 8권과, 풀 컬러 일러스트 노벨 1권으로 그렇게 길지 않은 시리즈입니다.

6권까지의 내용이 본편이고, 7권부터는 전부 단편이 실려있어요.

 

심장이 약해 병원에서만 자라온 리카와 평범한 소년 유이치의 따뜻한 모습을 다룬 내용으로,

소소한 일상 속에서 성장해 나가는 두 주인공이 보기 좋았습니다.

라노베답게 스토리는 잔잔하게 흘러가지만 무척 슬픈 부분도, 소리내어 웃을 수 있는 장면도 충분해요.

 

반쪽 달 아래 죽을 각오를 다지던 리카에게 유이치는 살고 싶다는 희망을 가지게 하고

그런 리카와 길지도, 그렇지만 짧지도 않은 시간을 함께 하려는 소망을 가진 유이치.

그 둘이 자신과 같은 길을 걷고 상처입을것이 두려운 의사 나츠메와

나츠메를 정신적으로 어루만지고, 리카와 유이치를 따뜻하게 지켜보는 간호사 아키코.

 

일러스트를 담당한 분이 3권쯤 가서 결말이 두렵다고 코멘트했었는데

마찬가지로 너무 슬프게 끝날까봐 읽는 내내 조마조마했어요.

결국 찔끔찔끔 눈물이 새어나왔지만 읽어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좋은 작품이었습니다!